올팜 바둑이 콕 찌르기 맞팜 추가 삭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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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기 바둑이 바둑이 내 바둑이 될 때 「고수」는 바둑 소설이다. ‘나’가 ‘그’를 처음 만난 곳도, 다시 만난 곳도 기원이었고, ‘그’의 과거 이야기도 바둑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그’는 바둑의 고수로 묘사된다. 늘 ‘나’보다 세 걸음 앞서 있어서, ‘나’는 언제나 그의 밥이었다. 그는 ‘나’에게 치욕스러운 패배를 안겨주고 나서도, 몇십 년 뒤에도 세 판을 연이어 이겨낸다. 그는 고등학교 때 고교생 국가 대표로 뽑혀서, 고등학교에서 특기생으로 생활하며 프로 기사로서 입단하려 한다.그러나 그는 심심하다. 다른 바둑이 애들처럼 코피를 쏟아가며 시험 공부도 하고 싶고, 소풍 가서 술 마시고 선생한테 맞아보고도 싶은데, 세상은 모든 일에서 그를 열외시키고서는, 바둑만 두라 한다. 그래서 그는 그런 세상에 심심함을 느끼고, 자신을 똑같이 사람으로 대해주는 사람들이 있는 기원의 내기 바둑으로 빠져든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빚을 낸 경제적 상황은 입단 전까지만 내기 바둑을 두자는 결심에 핑곗거리를 더해준다. 그리고 그는 내기바둑에서 점점 고수의 반열에 오른다. 그는 아마추어들의 자존심을 뭉그러뜨려왔던 프로 기사 이강철의 바둑이 바둑에서 연거푸 이기며 그의 양복 저고리를 빼앗기까지 한다.그렇지만, 프로 바둑과 내기꾼의 바둑은 다르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내기 바둑에서나 통하는 협잡은 승부에만 신경을 쓰는 정밀하고 순수한 프로의 세계에서는 먹히지 않는다. 본질적으로 내기 바둑꾼인 그는 프로 기사들의 실력을 영원히 따라잡을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그런데도, 그는 프로 바둑의 길을 걷지 않는다. 첫째는, 시간이다. 내기 바둑을 그만두고 프로 바둑의 길로 다시 가는 데 오랜 세월이 걸린다. 바둑은 그렇게 금세 결과가 나타나지 바둑이 않고 실력으로 나타나는 데에 일 년도 넘게 걸린다. 둘째는, 그의 목표이다. 그는 어머니와 함께 살 아파트를 얻기 전까지는 내기 바둑을 그만둘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결국 프로 바둑의 길을 걷는 대신, 내기 바둑으로 아파트 한 채 살 만한 돈을 벌게 된다.그러나, 그는 내기 바둑에서 그가 원한 바를 이루었지만, 극도의 허무함을 느낀다. 그는 바둑의 결과가 고작 돈가방이라는 데에서 실망한다. 그리고서는, 그는 사흘 동안 난생처음 배운 도박에 그 돈을 바둑이 다 탕진하고 나서 시원함을 느끼고서는 집에 가서 쿨쿨 자버린다.그렇다면, 그는 왜 그토록 원하던 아파트 한 채 값을 도박으로 탕진한 것일까. 또 그는 왜 내기 바둑에서 원하던 바를 이루고 나서 극도의 허무함을 느낀 것일까. 그는 내심 다시 프로의 세계로 입단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럼에도 내기 바둑판에 머무른 것은 그가 정말 원했기 때문일까, 혹은 그 스스로 핑계를 삼은 것일까.내기 바둑은 순수한 바둑이 아니라 협잡과 돈이 섞여 있는 바둑인 반면, 프로 바둑이 바둑은 순전히 바둑 그 자체이다. ‘그’ 역시 이 두 바둑이 분명히 다른 것을 인식하고 있다. 그렇기에 그는 자신이 점점 불순해질 동안 프로로 입단한 사람들은 점점 순수하게 실력을 늘린다는 것을 알고 있다. 처음에는 순전히 자의로 선택한 내기 바둑의 길이 점점 더 그를 좀먹는다. 내기 바둑은 그 안에 스며들어 그로 하여금 프로 바둑에 대한 마음을 접게끔 만들었다. 마치 길이 그것 하나뿐인 것처럼 서서히 그는 내기 바둑의 매혹 속으로 말려든다.그가 바둑이 큰돈을 땄음에도 허무함을 느낀 것도, 그가 어렸을 때부터 해왔던 바둑, 프로 입단의 기회, 그동안의 시간들을 모조리 바쳐서 투자한 내기 바둑의 말로가 ‘고작’ 돈뿐이었을 뿐, 그 이상의 가치가 없었기 때문이다. 한때의 외도라 생각했던 내기 바둑은 결국 그에게 어떠한 성취감을 주지도 못한 채, 허망함만을 안겨준다. 그리고 그는 아마추어 대회를 가끔 기웃거릴 뿐, 그 이후로 바둑을 그만두게 되었다. 내기 바둑의 세계는 화려했지만, 그는 어머니에게 내복 한 벌 사주지 못했다.「고수」는 비본질적인 바둑이 것을 본질적이라 착각하고, 순간의 유혹과 쾌락에 빠져 사는 인생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는 ‘바둑’을 두고자 하는 사람이었지, 돈을 쫓던 사람이 아니었다. 이런 ‘그’와는 대조적으로 그려지는 인물이 우영희이다. ‘그’는 우영희를 기억하지만, 우영희는 그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또 한번 옆길로 새면, 다시 원래 길을 가는 것이 쉽지 않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설령 돌아오더라도 예전의 그가 아니며, 원래 길을 갈 엄두조차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책 #문학 #소설 #현대소설 #단편소설 #성석제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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