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슈바이처' 安 부친상 조문 행렬…尹 "의료인 헌신에 경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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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설병망
작성일22-04-21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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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만찬 취소하고 상경…김부겸·한덕수·권성동·김형오 등 여야 행렬김동연·유승민 경기지사 후보 총출동…이재용·최재원 등 재계도 추모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부친 안영모 전 범천의원 원장의 빈소가 차려지고 있다. 2022.4.20/뉴스1 © News1 인수위사진기자단(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부친 고(故) 안영모 전 범천의원 원장의 장례식 첫째 날인 20일 빈소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김부겸 국무총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안영모 전 원장의 빈소는 이날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전날(19일) 향년 92세 일기로 타계한 고인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1963년 판자촌이었던 부산 범천동에서 49년간 인술(仁術)을 베풀어 '부산 슈바이처'로 불렸다. 안철수 위원장과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는 침통한 표정으로 조문객을 맞았다. 안 위원장은 붉어진 눈가에 목소리가 떨렸지만, 일일이 조문객의 손을 맞잡고 인사를 전했다. 미국 UC샌디에이고에서 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딸 안설희 박사는 함께 자리하지 못했다.고인의 영정 앞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조화가 나란히 놓였다. 박병석 국회의장, 김부겸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 여야 정치인들이 보낸 조화와 조기가 속속 들어섰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저녁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부친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안철수 위원장을 위로하고 있다. 2022.4.20/뉴스1 © News1 인수위사진기자단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8시25분쯤 빈소를 찾았다. 검은 정장 차림으로 장례식장에 도착한 윤 당선인은 굳은 표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 호남 지역을 방문했던 그는 만찬 일정을 취소하고 상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빈소 안에서 안 위원장 부부와 30분간 면담했다. 이 자리에는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 이철규 총괄보좌역,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윤 당선인은 예기치 못하게 부친상을 당한 안 위원장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원장은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지병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당선인은 방명록에 '의료인으로서의 헌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안 위원장은 윤 당선인을 배웅한 후 기자들을 만나 "저희 아버님이 1930년생인데, 건강하셨는데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돌아가셨다"며 "서울대 의대가 아버님 모교여서 이곳에서 상을 치르게 됐다"고 했다. 윤 당선인과의 면담과 관련해선 "위로의 말씀을 해주셨다"고 짧게 답했다.김부겸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부친의 빈소를 조문한 후 위로하고 있다. 2022.4.20/뉴스1 © News1 인수위사진기자단김부겸 총리는 이날 오후 빈소를 조문한 뒤 기자들을 만나 "개인적으론 고인을 잘 모르지만, 워낙 부산에서 많은 분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인술을 펼친 분이라고 예전부터 들었다"며 "(안 위원장에게) 이럴 때일수록 잘 보내드리고 굳건하시라고 했다"고 했다.한덕수 총리 후보자는 "간단히 묵례하고 슬픔이 크시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도 빈소를 찾아 안 위원장을 위로한 뒤 기자들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대신 조의를 전달했다"고 했다.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심심한 위로와 고인에 대한 존경을 표한다"며 "안 위원장이 저희 당과 합당 선언을 한 만큼 한 식구로서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되도록 더욱더 함께 화합하고 노력하겠다"고 했다.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와 이태규·최연숙 의원,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 등도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장례식 둘째 날인 21일 빈소를 조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안영모 전 범천의원 원장(92) 빈소에서 유승민 전 의원의 조문을 받고 있다. 2022.4.20/뉴스1 © News1 인수위사진기자단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도전한 여야 후보와 국가원로급 인사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최재해 감사원장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각 부처 장관들이 보낸 조화와 조기도 장례식장을 가득 메웠다.김동연 전 새로운물결 대표는 "고인은 어려운 분들을 위해 의료 봉사를 한 아주 훌륭한 분"이라며 "안 위원장은 '바쁜 일정에 와줘서 고맙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고인이) 평소에 오래 병원에 계셨던 것도 아닌데 코로나19 때문에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게 돼 유족들이 너무 더 슬픔이 클 것"이라고 위로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오후 안 위원장을 조문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부친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2.4.20/뉴스1 © News1 인수위사진기자단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안 위원장도 훌륭하지만 부친도 굉장히 훌륭하신 분으로 고향 부산에서 여러분들로부터 존경받은 분"이라고 회상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고인을 잃은 슬픔이야 어떻게 이야기하겠나"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한편 이날 빈소에는 정부·학계·재계 등 사회 각계의 발길이 저녁까지 이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직접 조문했으며,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다. 이창용 신임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빈소를 찾아 안 위원장을 조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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