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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 본부에서 열린 '달러의 국제적 역할 컨퍼런스'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미 물가안정에 대한 연준의 강력한 의지가 달러 가치를 보존하고, 국제금융시스템의 안정에도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AP뉴시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7일(이하 현지시간)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낮추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재확인했다.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로 회귀하도록 하는데 강력하게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은 이날 연준이 주최한 '달러의 국제적 역할 컨퍼런스'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달러가치 보존이 국제금융 시스템을 유지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면서 달러가치가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 있다는 확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연준의 강력한 물가안정 의지가 가치보존 수단으로서 달러에 대한 광범위한 확신에 기여한다"면서 "이를 위해 나는 동료들과 함께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치로 회귀하는데 강력하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파월은 14~15일 열린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994년 11월 이후 28년만에 처음으로 0.75%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7월에도 0.75%p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예고한 바 있다.3월 이후 내림세를 기록하다 5월 다시 전년동월비 8.6% 폭등하며 41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 가 치솟는 등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데 따른 것이었다.파월은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과 고용안정이라는 연준의 양대 임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제금융시스템 안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그는 "연준의 이중 임무 달성은 금융안정성을 유지하느냐 여부에 달려있다"면서 연준이 양대 임무와 금융안정성을 달성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야 국제사회가 달러를 보유하고 사용하려 할 것이라고 그렇게 해야 물가안정도 가능해진다고 지적했다.한편 파월은 이날 연설에서 디지털 달러 도입 등 국제금융시스템에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연준은 내년 '페드나우(FedNow)'라는 디지털 통화·결제 시스템을 가동한다.페드나우는 연준이 도입하는 새로운 즉각 결제 서비스 시스템으로 미국내 모든 금융기관들이 실시간으로 자금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시차를 두고 자금 이동이 이뤄지는 지금의 시스템과 달리 즉각적인 자금 이체가 이뤄지기 때문에 자금 이동은 곧바로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것이 된다.파월은 디지털 달러 도입이 국제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를 더 강화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