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차관보, 태평양도서국포럼 참석…글로벌 중추국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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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설병망
작성일22-06-25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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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태평양도서국 지속가능 발전 노력 강조
[서울=뉴시스]여승배 외교부 차관보는 24일 오전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필리몬 마노니 사무차장을 면담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2.06.24.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태평양도서국 외교 강화의 일환으로 피지를 방문중인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는 24일 오전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필리몬 마노니 사무차장을 면담하고 PIF 주최 세미나에 참석해 기조연설 및 질의응답을 가졌다.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은 남태평양의 독립국가 및 자치 지역의 연례 정부수반 회의로서 1971년 창설되어 경제발전 등 역내 공동문제 협력 추진을 도모하는 주요 역내 협의체로, 호주, 뉴질랜드 및 14개 태평양도서국, 2개 자치령으로 구성돼 있다.여 차관보는 한국이 PIF와의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 ▲해양수산 ▲무역, 관광 등 분야에서 태평양도서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이에 마노니 사무차장은 그간 한국의 지원을 높이 평가하고, 태평양지역의 장기 개발 전략인 '2050 청색 태평양대륙 전략'을 추진해 나가는데 있어서도 계속 긴밀한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여 차관보는 상기 세미나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 신정부가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태평양지역에서 더 적극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이를 위해 현재 구상 중인 고위급 교류 강화, 개발협력 확대, 인적교류 촉진 등 관련 구체 방안을 소개하였다.파이야즈 코야 피지 통상관광부 장관은 한국이 오랜 기간 동안 태평양도서국의 사회·경제적 발전을 위한 지원을 제공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전했다.아울러 여 차관보는 지미 로저스 솔로몬제도 총리비서실장(외교차관 대행)과 화상으로 면담, 개발협력 사업을 포함한 양국 관계 발전 방향 및 최근 태평양 지역 정세에 대해 논의하고, 부산세계박람회 개최를 위한 지지를 요청했다.또 그는 피지 주재 태평양도서국 대사 초청 만찬 간담회를 개최, BIE 회원국 대사들과 양자차원의 실질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부산박람회 개최를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태평양도서국 대사들은 한국이 신정부 출범 이후 고위급 인사 교류를 강화하기로 한 것은 해당 지역에 대한 진지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환영하고, 국제무대에서의 양측간 협력을 계속해 나가자고 했다.
[서울=뉴시스]여승배 외교부 차관보는 24일 오전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필리몬 마노니 사무차장을 면담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2.06.24.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태평양도서국 외교 강화의 일환으로 피지를 방문중인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는 24일 오전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필리몬 마노니 사무차장을 면담하고 PIF 주최 세미나에 참석해 기조연설 및 질의응답을 가졌다.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은 남태평양의 독립국가 및 자치 지역의 연례 정부수반 회의로서 1971년 창설되어 경제발전 등 역내 공동문제 협력 추진을 도모하는 주요 역내 협의체로, 호주, 뉴질랜드 및 14개 태평양도서국, 2개 자치령으로 구성돼 있다.여 차관보는 한국이 PIF와의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 ▲해양수산 ▲무역, 관광 등 분야에서 태평양도서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이에 마노니 사무차장은 그간 한국의 지원을 높이 평가하고, 태평양지역의 장기 개발 전략인 '2050 청색 태평양대륙 전략'을 추진해 나가는데 있어서도 계속 긴밀한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여 차관보는 상기 세미나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 신정부가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태평양지역에서 더 적극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이를 위해 현재 구상 중인 고위급 교류 강화, 개발협력 확대, 인적교류 촉진 등 관련 구체 방안을 소개하였다.파이야즈 코야 피지 통상관광부 장관은 한국이 오랜 기간 동안 태평양도서국의 사회·경제적 발전을 위한 지원을 제공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전했다.아울러 여 차관보는 지미 로저스 솔로몬제도 총리비서실장(외교차관 대행)과 화상으로 면담, 개발협력 사업을 포함한 양국 관계 발전 방향 및 최근 태평양 지역 정세에 대해 논의하고, 부산세계박람회 개최를 위한 지지를 요청했다.또 그는 피지 주재 태평양도서국 대사 초청 만찬 간담회를 개최, BIE 회원국 대사들과 양자차원의 실질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부산박람회 개최를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태평양도서국 대사들은 한국이 신정부 출범 이후 고위급 인사 교류를 강화하기로 한 것은 해당 지역에 대한 진지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환영하고, 국제무대에서의 양측간 협력을 계속해 나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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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익 교수는 내년 심각한 경기침체로 자산 가치와 물가상승률이 떨어지고, 금리를 내려야 하는 상황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전민규 기자“다가올 공황 수준의 침체에서 살아남으려면 ‘리스크를 역전시킬 판’을 지금 짜야합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연말이 오기 전에 자산시장 경착륙에 대비해야 한다”며 “내년 주식시장에 이어 주택시장의 거품이 꺼지면서 진짜 위기에 휩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닥터둠(doom)’으로 불리는 김 교수는 2001년 9·11 사태 직전 폭락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거품 붕괴를 정확히 예고한 거시경제 전문가다. 지난해 6월 들어서는 증시 하락장과 다가오는 경기침체를 경고해 투자자들을 섬뜩하게 했다. “당시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순환변동치가 고점을 찍고 하락하기 시작했다. 그 무렵 코스피에 40% 가까이 거품이 낄 정도로 자산시장은 과대평가됐고, 부채 문제는 외환위기 때보다 심각해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고 직감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예측이 들어맞고 있다. 2분기 들어 국내, 해외 가릴 것 없이 주식시장이 무너져 내리면서 김 교수의 경고에 귀를 기울이는 이들이 늘고 있다.22일 전화 인터뷰에서 그는 “이코노미스트로 일하면서 제가 바빠지면 경기가 안 좋았다”며 이날도 부산과 경남 창원을 돌며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경제 전망을 강의했고, 앞으로도 전국 강연이 줄지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내년에는 이제껏 본 적 없는 공황수준의 침체가 불가피하다”며 “하반기 잠깐 주가가 살아나는 반등이 오면, 주식을 줄이고 국채로 갈아타라”고 말했다.올 3분기 증시 반짝 상승 땐 주식 팔아야 Q : 주가는 어디까지 내려갈까.A : “자산가격은 연착륙보다는 경착륙한다. 내년 코스피 하단을 2200 정도로 예상한다. 일시적으로 더 빠질 수도 있다. 다만 현재 국내 증시가 이미 저평가 구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단기 반등이 올 수 있다. 3분기로 예상한다. 이른바 ‘베어마켓 랠리’다. 코스피 2750 정도까지 상승이 예상된다. 이때 주식 비중이 높은 경우 일부 정리하는 편이 좋다. 연말부터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Q : 연말 전에 주식을 다 팔아야 하나.A : “주식을 전부 팔라는 얘기는 아니다. 장기적으로 가져갈 일부 좋은 주식을 제외하고 정리하는 의미다. 지금 우리나라 주식은 저평가구간에 들어갔다. 수출금액으로 적정 주가를 추산해보면, 코스피가 지난해 4월에는 40%나 과대평가된 수준이었지만, 지난달에는 3% 과소평가된 국면으로 내려왔다. 좋은 주식이면 주가를 보지 말고 기다려도 좋다. 하지만 아직 바닥은 아니다. 내년에는 증시가 전반적으로 크게 요동칠 수 있음을 고려해 주식 비중을 줄이는 편이 낫다.”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Q : 좋은 주식은 무엇인가.A :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등주’다,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등 업종 대표주는 기다리면 오른다.”Q : 삼성전자는 ‘5만전자’가 됐다. 사도 되나.A : “중장기 투자라면 서서히 사도 된다. 특히 3분기에는 원화 가치가 상승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적극적 매수 시기는 아니다. 개인적으로도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주가가 떨어질 때 이득을 볼 수 있는 인버스(inverse) 상장지수펀드(ETF)를 그만큼 보유해 리스크 관리를 한다. 충분히 바닥이라고 보일 때 인버스 ETF를 팔아, 주식을 더 담을 것이다.”Q : 미국 기술주는 더 많이 떨어졌다.A : “지금 미국 기술주의 거품이 2000년대 ‘IT 버블’ 때보다 심각하다고 본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가 IT 버블이 붕괴되고 제자리를 찾기까지 10년 이상이 걸렸다. 물론 오랜 시간 참고 인내하면 다시 오를 수 있으나, 상당한 조정 국면을 거쳐야 할 가능성이 높다. 세계 경제의 성장축도 미국 등 선진국에서 아시아지역으로 이전되는 과정에 있다. 앞으로 10년은 미국보다 중국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Q : 달러 환율이 치솟고 있는데, 달러는 계속 보유해야 하나.A : “달러 가치는 장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대내외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중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 71%에서 지난해에는 59%까지 낮아졌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10년 이상 지속될 것이다. 달러 자산 비중은 줄이는 게 좋다.”Q : 채권, 주식에 이어 부동산 버블이 꺼질 것이라고 했는데, 충격이 어느 정도일까.A : “거시적으로 물가, 소득, 전·월세 등과 비교해 적정 주택 가격을 추산해보면, 최소 30% 이상 과대평가돼 있다. 소득 대비 주택가격도 2008~2020년 평균 12배에서 지난해 말에는 19배로 크게 올라갔다. 지금 부동산 시장에 새롭게 진입할 시기는 아니다.”Q : 원자재 가격은 언제 떨어질까.A : “곧 떨어진다. 원자재 가격은 우리나라 주가에 한 달 후행하는 경향이 있다. 코스피가 연저점을 갱신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 수출이 잘 안 된다는 의미다. 원자재 수요도 줄고, 이에 따라 가격도 떨어질 것이다. 경기 침체의 전조이기도 하다.”Q : 그럼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A : “위기가 올 때는 현금과 국채 등 유동성이 높은 자산을 들고 있어야 한다. 그러면 위기가 왔을 때 주식이나 부동산 등 모든 자산을 싸게 살 수 있다. 기업도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면, 다양한 투자 기회 뿐 아니라 좋은 기업을 싸게 살 수 있다.”Q : 채권을 강조한 이유는.A : “현재 3%대인 국고채 수익률은 적정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된다. 10년 국고채 수익률은 명목GDP(국내총생산) 성장률보다 낮은 편이다. 현재 명목GDP 성장률은 3% 정도다. 시장금리가 더 오르기 힘들다는 뜻이다. 2022년 하반기 이후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채권투자에서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다. 가계의 금융자산 가운데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의미다. 기존 채권 보유자는 상당한 손실을 봤겠지만, 서둘러 팔지 말고 매수를 확대하는 것이 좋다. 하반기 이후에는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물가 상승률이 점차 낮아지고, 장기금리가 먼저 하락할 수 있다. 만기가 긴 10년 국고채가 유리하다. 회사채는 내년부터 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기업·가계 부채 외환위기 때보다 많아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Q : 자산배분은 어떻게 해야 하나.A : “개인적으로는 부동산 40%, 금융자산 60%에서 채권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주식에서는 거품이 발생한 미국의 비중을 낮추고, 향후 성장성이 높은 중국 전기차를 비롯해 인도나 베트남 등 다양한 투자처로 배분하고 있다. 곡물ETF도 장기 관점에서 분할 매수한다. 배당 투자도 매력적이다. KT 배당수익률이 4~5%, 포스코도 4% 안팎이다. 배당수익률이 은행이자보다 높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아직 낮기 때문에 더 올라갈 여지가 있다. 다만 위기가 오면 성장성이 높은 주식도 일시적으로 조정 받을 수 있다는 것은 고려해야 한다.”Q : 내년에 닥칠 경제위기는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A : “2000년대 들어 두 번의 경제위기가 있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였다. 2009년 세계경제는 -0.1%(IMF 기준), 2020년에는 -3.1%로 역성장했다. 2023년 세계경제는 그 두 번보다 더 심각한 침체를 겪을 것으로 내다본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국 경제가 수축국면 초기에 있다. 내년이 가장 어려운 해가 될 것이다.”Q : 위기의 본질이 무엇인가.A : “2008년 이후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채권, 주식, 부동산 등 모든 자산가격에 거품이 발생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2007년 146조4000만 달러였던 세계 부채가 2020년에는 306조4000만 달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위기를 전망할 때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고려하지 못했는데, 2월 전쟁 발발 후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다. 당초 예상보다 경제성장률은 더 낮아지고 물가는 더 상승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상승과 더불어 경기 둔화로 자산가격 거품이 붕괴되고 조만간 부채 문제도 드러날 것이다.”Q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스텝은 자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A : “중앙은행의 가장 중요한 정책 목표는 물가안정이다. 경기는 나빠지고 있는데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연준이 6월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고, 앞으로 몇 차례 금리를 올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금리 상승이 자산가격 거품을 터뜨리고 있고, 시차를 두고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켜 경기침체를 초래할 것이다. 내년에는 심각한 경기침체로 물가상승률이 떨어지고, 오히려 금리를 내려야 하는 상황이 올 것으로 본다.”Q : 한·미 금리 역전 우려도 나온다.A :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 금리는 미국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금리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경제성장률인데, 우리 잠재성장률은 매우 빠른 속도로 낮아지고 있다. 앞으로 10년은 선진국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2021년부터 2% 이하로 떨어지고 있다. 그만큼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고, 가계 또한 어려워질 가능성이 커서 이에 대비해야 한다.”
김영익 교수는 내년 심각한 경기침체로 자산 가치와 물가상승률이 떨어지고, 금리를 내려야 하는 상황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전민규 기자“다가올 공황 수준의 침체에서 살아남으려면 ‘리스크를 역전시킬 판’을 지금 짜야합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연말이 오기 전에 자산시장 경착륙에 대비해야 한다”며 “내년 주식시장에 이어 주택시장의 거품이 꺼지면서 진짜 위기에 휩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닥터둠(doom)’으로 불리는 김 교수는 2001년 9·11 사태 직전 폭락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거품 붕괴를 정확히 예고한 거시경제 전문가다. 지난해 6월 들어서는 증시 하락장과 다가오는 경기침체를 경고해 투자자들을 섬뜩하게 했다. “당시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순환변동치가 고점을 찍고 하락하기 시작했다. 그 무렵 코스피에 40% 가까이 거품이 낄 정도로 자산시장은 과대평가됐고, 부채 문제는 외환위기 때보다 심각해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고 직감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예측이 들어맞고 있다. 2분기 들어 국내, 해외 가릴 것 없이 주식시장이 무너져 내리면서 김 교수의 경고에 귀를 기울이는 이들이 늘고 있다.22일 전화 인터뷰에서 그는 “이코노미스트로 일하면서 제가 바빠지면 경기가 안 좋았다”며 이날도 부산과 경남 창원을 돌며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경제 전망을 강의했고, 앞으로도 전국 강연이 줄지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내년에는 이제껏 본 적 없는 공황수준의 침체가 불가피하다”며 “하반기 잠깐 주가가 살아나는 반등이 오면, 주식을 줄이고 국채로 갈아타라”고 말했다.올 3분기 증시 반짝 상승 땐 주식 팔아야 Q : 주가는 어디까지 내려갈까.A : “자산가격은 연착륙보다는 경착륙한다. 내년 코스피 하단을 2200 정도로 예상한다. 일시적으로 더 빠질 수도 있다. 다만 현재 국내 증시가 이미 저평가 구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단기 반등이 올 수 있다. 3분기로 예상한다. 이른바 ‘베어마켓 랠리’다. 코스피 2750 정도까지 상승이 예상된다. 이때 주식 비중이 높은 경우 일부 정리하는 편이 좋다. 연말부터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Q : 연말 전에 주식을 다 팔아야 하나.A : “주식을 전부 팔라는 얘기는 아니다. 장기적으로 가져갈 일부 좋은 주식을 제외하고 정리하는 의미다. 지금 우리나라 주식은 저평가구간에 들어갔다. 수출금액으로 적정 주가를 추산해보면, 코스피가 지난해 4월에는 40%나 과대평가된 수준이었지만, 지난달에는 3% 과소평가된 국면으로 내려왔다. 좋은 주식이면 주가를 보지 말고 기다려도 좋다. 하지만 아직 바닥은 아니다. 내년에는 증시가 전반적으로 크게 요동칠 수 있음을 고려해 주식 비중을 줄이는 편이 낫다.”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Q : 좋은 주식은 무엇인가.A :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등주’다,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등 업종 대표주는 기다리면 오른다.”Q : 삼성전자는 ‘5만전자’가 됐다. 사도 되나.A : “중장기 투자라면 서서히 사도 된다. 특히 3분기에는 원화 가치가 상승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적극적 매수 시기는 아니다. 개인적으로도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주가가 떨어질 때 이득을 볼 수 있는 인버스(inverse) 상장지수펀드(ETF)를 그만큼 보유해 리스크 관리를 한다. 충분히 바닥이라고 보일 때 인버스 ETF를 팔아, 주식을 더 담을 것이다.”Q : 미국 기술주는 더 많이 떨어졌다.A : “지금 미국 기술주의 거품이 2000년대 ‘IT 버블’ 때보다 심각하다고 본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가 IT 버블이 붕괴되고 제자리를 찾기까지 10년 이상이 걸렸다. 물론 오랜 시간 참고 인내하면 다시 오를 수 있으나, 상당한 조정 국면을 거쳐야 할 가능성이 높다. 세계 경제의 성장축도 미국 등 선진국에서 아시아지역으로 이전되는 과정에 있다. 앞으로 10년은 미국보다 중국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Q : 달러 환율이 치솟고 있는데, 달러는 계속 보유해야 하나.A : “달러 가치는 장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대내외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중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 71%에서 지난해에는 59%까지 낮아졌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10년 이상 지속될 것이다. 달러 자산 비중은 줄이는 게 좋다.”Q : 채권, 주식에 이어 부동산 버블이 꺼질 것이라고 했는데, 충격이 어느 정도일까.A : “거시적으로 물가, 소득, 전·월세 등과 비교해 적정 주택 가격을 추산해보면, 최소 30% 이상 과대평가돼 있다. 소득 대비 주택가격도 2008~2020년 평균 12배에서 지난해 말에는 19배로 크게 올라갔다. 지금 부동산 시장에 새롭게 진입할 시기는 아니다.”Q : 원자재 가격은 언제 떨어질까.A : “곧 떨어진다. 원자재 가격은 우리나라 주가에 한 달 후행하는 경향이 있다. 코스피가 연저점을 갱신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 수출이 잘 안 된다는 의미다. 원자재 수요도 줄고, 이에 따라 가격도 떨어질 것이다. 경기 침체의 전조이기도 하다.”Q : 그럼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A : “위기가 올 때는 현금과 국채 등 유동성이 높은 자산을 들고 있어야 한다. 그러면 위기가 왔을 때 주식이나 부동산 등 모든 자산을 싸게 살 수 있다. 기업도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면, 다양한 투자 기회 뿐 아니라 좋은 기업을 싸게 살 수 있다.”Q : 채권을 강조한 이유는.A : “현재 3%대인 국고채 수익률은 적정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된다. 10년 국고채 수익률은 명목GDP(국내총생산) 성장률보다 낮은 편이다. 현재 명목GDP 성장률은 3% 정도다. 시장금리가 더 오르기 힘들다는 뜻이다. 2022년 하반기 이후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채권투자에서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다. 가계의 금융자산 가운데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의미다. 기존 채권 보유자는 상당한 손실을 봤겠지만, 서둘러 팔지 말고 매수를 확대하는 것이 좋다. 하반기 이후에는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물가 상승률이 점차 낮아지고, 장기금리가 먼저 하락할 수 있다. 만기가 긴 10년 국고채가 유리하다. 회사채는 내년부터 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기업·가계 부채 외환위기 때보다 많아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Q : 자산배분은 어떻게 해야 하나.A : “개인적으로는 부동산 40%, 금융자산 60%에서 채권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주식에서는 거품이 발생한 미국의 비중을 낮추고, 향후 성장성이 높은 중국 전기차를 비롯해 인도나 베트남 등 다양한 투자처로 배분하고 있다. 곡물ETF도 장기 관점에서 분할 매수한다. 배당 투자도 매력적이다. KT 배당수익률이 4~5%, 포스코도 4% 안팎이다. 배당수익률이 은행이자보다 높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아직 낮기 때문에 더 올라갈 여지가 있다. 다만 위기가 오면 성장성이 높은 주식도 일시적으로 조정 받을 수 있다는 것은 고려해야 한다.”Q : 내년에 닥칠 경제위기는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A : “2000년대 들어 두 번의 경제위기가 있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였다. 2009년 세계경제는 -0.1%(IMF 기준), 2020년에는 -3.1%로 역성장했다. 2023년 세계경제는 그 두 번보다 더 심각한 침체를 겪을 것으로 내다본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국 경제가 수축국면 초기에 있다. 내년이 가장 어려운 해가 될 것이다.”Q : 위기의 본질이 무엇인가.A : “2008년 이후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채권, 주식, 부동산 등 모든 자산가격에 거품이 발생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2007년 146조4000만 달러였던 세계 부채가 2020년에는 306조4000만 달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위기를 전망할 때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고려하지 못했는데, 2월 전쟁 발발 후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다. 당초 예상보다 경제성장률은 더 낮아지고 물가는 더 상승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상승과 더불어 경기 둔화로 자산가격 거품이 붕괴되고 조만간 부채 문제도 드러날 것이다.”Q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스텝은 자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A : “중앙은행의 가장 중요한 정책 목표는 물가안정이다. 경기는 나빠지고 있는데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연준이 6월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고, 앞으로 몇 차례 금리를 올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금리 상승이 자산가격 거품을 터뜨리고 있고, 시차를 두고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켜 경기침체를 초래할 것이다. 내년에는 심각한 경기침체로 물가상승률이 떨어지고, 오히려 금리를 내려야 하는 상황이 올 것으로 본다.”Q : 한·미 금리 역전 우려도 나온다.A :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 금리는 미국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금리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경제성장률인데, 우리 잠재성장률은 매우 빠른 속도로 낮아지고 있다. 앞으로 10년은 선진국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2021년부터 2% 이하로 떨어지고 있다. 그만큼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고, 가계 또한 어려워질 가능성이 커서 이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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